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범죄피해자지원 왜 필요한가?"

최 혜 선

어느날 갑자기 가족 중 한 사람을 잃은 유가족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수사기관에 왔다 갔다 하면서 전혀 경험해 보지 않았던 이 일 저 일을 겪게 된다.
왜 가족을 잃어야 했는지 조차 모른 채 한 가족이 충격과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 한다.
한 사건이 일어나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게 마련이다.
가해자는 교도소에서 여러가지 교정 프로그램을 하는 반면 피해자나 유가족은 그 피해로 인해 받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범죄로 인해 아버지를 일고 소년소녀 가장이 되어 동생과 할머니를 돌보며 살아가야 하는 중학교 2학년인 ㅇㅇ, 범죄로 인해 한 가족의 가장이 장애자가 되어 실직으로 생활이 어렵게 되어 아들이 학교 다니는 것을 포기했어야 했던 가정, 딸을 범죄로 잃고 눈물로 나날을 보내는 어머니와 가족들....
단란하고 평온했던 한 가정이 범죄피해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예는 수도 없이 많으며 이것이 현재 범죄피해자와 유족들의 가슴아픈 현실이다.

그러다면 우리는 왜 범죄피해자를 지원해야 하는가 ?

많은 피해자들은 아무런 잘못도 죄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하고 피해를 받았다.
피해자는 사건 이후에도 몸과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실정이며 사건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피해자의 현실을 이해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지원자가 없다면 피해자는 가해자를 원망할 뿐만 아니라 피해를 당한 자신과 가족을 지원하지 않는 국가와 사회에 대해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사고를 당한 피해자나 유족은 사회로부터 점점 고립 되어가고 가정도 붕괴되어 가며 경제생활도 할 수 없게 되거나 주위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낯선 곳으로 이사를 갈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생긴다.

이렇듯 사회로부터 소외되어가는 피해자나 유족을 위해 지원의 손을 내미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며 사회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범죄피해자들과 가까이에 있는 우리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